✅ 고혈압 위기 (hypertensive crisis) 응급치료, 어떤 약물이 사용될까요?
1. 고혈압 위기란 무엇인가?
고혈압 위기(hypertensive crisis)는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여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 상황을 말합니다.
수축기 혈압이 180mmHg 이상, 이완기 혈압이 120mmHg 이상인 경우 해당됩니다. 이 중에서도 장기 손상이 동반된 경우를 고혈압 응급(hypertensive emergency), 그렇지 않은 경우는 고혈압 긴급(hypertensive urgency)으로 구분합니다.
고혈압 위기는 뇌졸중, 심부전, 대동맥 박리, 신부전 등 중대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빠른 혈압 조절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정맥주사 형태의 빠른 작용 약물이 주로 사용됩니다.
💊2. 고혈압 위기 치료에 사용되는 주요 약물
다음은 고혈압 위기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응급 약물 5종입니다:
니트로프루시드 (Nitroprusside) | 동정맥 확장제 | 빠른 작용, 정맥주사 필요 |
라베타롤 (Labetalol) | 알파·베타 차단제 | 심박수와 혈압 동시 조절 |
니카르디핀 (Nicardipine) | 칼슘채널 차단제 | 뇌졸중 위험 시 효과적 |
에날라프릴라트 (Enalaprilat) | ACE 억제제 | 신기능 보호 가능 |
하이드랄라진 (Hydralazine) | 말초 혈관 확장제 | 임신성 고혈압에 선호됨 |
이 중 어떤 약물을 사용할지는 환자의 증상, 동반 질환, 장기 손상 유무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3. 약물 선택 시 고려사항
1) 장기 손상 여부
- 뇌졸중이나 대동맥 박리가 의심될 경우, 즉시 작용하는 약물이 선호됩니다.
- 예: 니트로프루시드, 니카르디핀
2) 심장 질환 병력
- 심부전, 협심증이 있는 환자에겐 라베타롤이나 니트로글리세린이 효과적입니다.
3) 임산부 고혈압 위기
- 임신성 고혈압(자간전증 포함)의 경우 하이드랄라진이나 라베타롤이 안전하게 사용됩니다.
4) 신장 기능 저하 환자
- 에날라프릴라트는 신장 보호 효과가 있어 일부 환자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즉, 단순히 혈압만 낮추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전체 상태를 고려한 약물 선택이 필요합니다.
4. 고혈압 위기 치료 시 주의사항
고혈압 위기 치료의 핵심은 너무 급격한 혈압 강하를 피하는 것입니다. 혈압을 빠르게 낮추면 뇌, 심장, 신장 등 주요 장기에 혈류 부족이 발생할 수 있어 위험할 수 있습니다.
- 초기 1시간 동안 목표는 평균 동맥압(MAP)을 25% 이하로만 감소시키는 것
- 이후 수 시간~24시간 동안 천천히 목표 혈압에 도달
또한, 정맥주사 약물 사용 시에는 지속적인 혈압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중환자실 또는 응급실 등 전문 환경에서의 투여가 권장됩니다.
고혈압 위기는 시간이 생명입니다. 다양한 약물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과 환자 상태에 맞는 약물 선택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응급 약물들은 반드시 의료진의 지도하에 사용되어야 하며, 일반 고혈압 치료와는 접근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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